상파울루 미술관

상파울루 미술관 (Museu de Arte de São Paulo Assis Chateaubriand - MASP)은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라틴 아메리카 최대 규모의 미술관 중 하나이다. 약자로 MASP라고도 불린다. 1947년 언론 재벌 아시스 샤토브리앙(Assis Chateaubriand)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그의 개인 소장품을 기반으로 시작되었다.

주요 소장품으로는 렘브란트, 보티첼리, 라파엘로, 드가, 르누아르, 모네, 반 고흐 등 유럽 거장들의 작품을 비롯하여 브라질 미술 작품도 다수 포함하고 있다. 특히 르네상스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양 미술사의 흐름을 폭넓게 조망할 수 있는 컬렉션을 자랑한다.

이탈리아 출신의 건축가 리나 보 바르디(Lina Bo Bardi)가 설계한 독특한 건축물 또한 상파울루 미술관의 중요한 특징이다. 1968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거대한 붉은색 기둥 4개로 지상에서 떠받쳐진 형태로, 미술관 공간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 '떠 있는' 공간은 시민들에게 자유로운 공공 공간으로 제공되며, 다양한 행사와 전시가 열린다.

미술관은 상파울루의 중심가인 파울리스타 대로(Avenida Paulista)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상파울루의 대표적인 문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미술 작품 전시 외에도 강연, 워크숍, 영화 상영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며, 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