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 연구회
쇼와 연구회 (昭和研究会)는 1930년대 일본에서 활동했던 우익 성향의 싱크탱크이자 정책 자문 그룹이다. 고노에 후미마로(近衛文麿)를 중심으로,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전시 체제 구축을 위한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고 정책 입안에 깊이 관여했다.
개요
쇼와 연구회는 1933년, '국민 생활의 과학화'를 표방하며 발족한 사적 연구 모임인 '화요회(火曜会)'를 모태로 한다. 화요회는 농촌 진흥 운동과 경제 개혁에 관심을 가진 젊은 관료와 지식인들이 모여 연구 활동을 진행했다. 이후 고노에 후미마로가 참여하면서 정치적 색채를 띠게 되었고, 1935년 쇼와 연구회로 확대 개편되었다.
주요 활동
쇼와 연구회는 '신체제 운동'을 주도하며 전시 총동원 체제 구축을 위한 정책 제안에 힘썼다. 핵심 멤버로는 야마기시 다케오(山岸辰雄), 고노 요네마쓰(河野米松), 사에키 유시(佐伯祐三), 미야자키 마사요시(宮崎正義) 등이 있었다. 이들은 각자의 전문 분야를 바탕으로 전시 경제 통제, 언론 통제, 사상 통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제안을 내놓았다. 특히 '동아신질서' 구상과 같은 대외 정책에도 관여하며 일본의 제국주의적 팽창을 정당화하는 데 기여했다.
평가
쇼와 연구회는 일본의 전시 체제 구축과 제국주의적 팽창에 이론적 근거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전시 동원 체제와 관련된 정책들을 주도적으로 입안하면서, 일본 사회를 전쟁으로 몰아가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도 있다. 반면, 당시 일본 사회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려 했던 노력을 인정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쇼와 연구회는 일본의 전쟁 범죄에 책임이 있는 단체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