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불식
부지불식(不知不識)은 알지도 못하고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를 뜻하는 고사성어이다. 모르는 사이에, 또는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어떤 일이 진행되거나 변화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어원
《예기(禮記)》의 〈중니연거(仲尼燕居)〉편에 나오는 다음 구절에서 유래되었다.
在家敬長老,在朝敬君上,非知之難,處之難也。在家敬長老,朝夕不忘父母之言,非愛之難,繼之難也。故君子少而習焉,長而安焉,以至於沒身而不厭。此之謂德成。故君子尊賢而容眾,嘉善而矜不能。非俊乂不能親也,蓋君子以是為務。故知之為知之,不知為不知,是知也。 故君子務本,本立而道生。孝弟也者,其為仁之本與!故君子篤於親,則民興於仁;故舊不遺,則民不偷。
위 구절에서 공자는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지혜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효와 공경을 실천하는 것이 인(仁)의 근본이며, 이를 통해 백성들이 인을 따르게 된다고 보았다. '부지불식'은 이처럼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도덕적 영향력을 설명하는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용례
- "그는 부지불식간에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 "오랜 시간 동안 부지불식간에 쌓인 스트레스가 결국 병으로 나타났다."
- "부지불식중에 습관이 되어버린 행동을 고치기란 쉽지 않다."
유의어
- 모르는 사이에
- 무의식중에
- 언제인지도 모르게
- 자기도 모르게
- 어느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