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티셰크 란게르
프란티셰크 란게르 (František Langer, 1888년 3월 3일 – 1965년 8월 2일)는 체코의 극작가, 소설가, 비평가, 의사이다. 유대계 혈통이며, 체코슬로바키아의 주요 지식인 중 한 명이었다.
란게르는 프라하에서 태어나 카렐 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중에는 오스트리아-헝가리 군에 징집되어 러시아 전선에서 복무했으며, 나중에 체코슬로바키아 군단에 합류했다. 종전 후에는 군의관으로 복무하며 동시에 문학 활동을 병행했다.
그의 작품은 주로 인간의 심리, 사회적 문제, 그리고 전쟁의 비극을 다룬다. 대표작으로는 희곡 《낙타 바늘귀를 지나가다》, 《천사 의무병》, 소설 《철모를 쓴 도시》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체코 연극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여러 작품이 영화화되기도 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나치의 박해를 피해 영국으로 망명하여 체코슬로바키아 망명 정부에 참여했다. 종전 후에는 체코슬로바키아로 돌아와 문화계에서 활동했으나, 공산 정권 수립 후에는 점차 소외되었다.
란게르는 체코 문학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여러 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오늘날에도 체코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으며, 그의 문학적 유산은 체코 문화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