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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부전

명부전은 불교 사찰에서 지장보살을 주불로 모시는 전각을 가리킨다. 지장전(地藏殿)이라고도 불리며, 지장보살과 함께 명부시왕(冥府十王)을 봉안하여 죽은 이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기능을 한다.

개요

명부전은 사람이 죽은 뒤 심판을 받는다는 명부(冥府)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구현한 공간이다. 일반적으로 지장보살을 중앙에 모시고 좌우에 명부시왕을 배열하며, 그 옆에는 판관, 녹사, 장군 등의 권속을 함께 봉안한다. 지장보살은 지옥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서원을 세운 보살로, 명부전에서는 망자의 천도를 주관하는 역할을 한다.

특징

  • 지장보살: 명부전의 주존불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입멸한 후 미륵보살이 출현하기 전까지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이다. 삭발한 머리에 민머리 모습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으며, 손에는 육환장(六環杖)과 보주(寶珠)를 들고 있다.
  • 명부시왕: 염라대왕을 비롯한 10명의 왕으로, 망자의 죄업을 심판하여 내세의 길을 결정한다. 각 왕은 각각 다른 지옥을 관장하며, 망자의 생전 행적에 따라 형벌을 내린다.
  • 권속: 판관은 망자의 죄업을 기록하고, 녹사는 판관의 명령을 전달하며, 장군은 지옥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명부시왕을 보좌하며 망자의 심판 과정을 돕는다.
  • 건축 양식: 명부전은 일반적인 불전과 유사한 건축 양식을 가지지만, 내부에는 지옥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이나 조각이 설치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참배객들에게 죄를 짓지 않고 선행을 베풀 것을 일깨우는 역할을 한다.

분포

명부전은 한국의 많은 사찰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특히 조선 시대 이후에 크게 유행하였다. 대표적인 명부전으로는 해인사 명부전, 불국사 명부전, 송광사 명부전 등이 있다. 각 사찰의 명부전은 그 규모와 봉안된 불상의 형태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기본적인 기능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