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노스 사건
테라노스 사건은 2003년 엘리자베스 홈즈가 설립한 미국의 혈액 검사 기술 회사 테라노스(Theranos)가 개발했다고 주장한 혁신적인 혈액 검사 기술이 사기였음이 드러난 일련의 사건들을 지칭한다. 테라노스는 극소량의 혈액으로 수많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막대한 투자를 유치했으나, 그 기술은 실제로 작동하지 않았고, 회사는 검증되지 않은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되었다.
사건 개요
엘리자베스 홈즈는 스탠퍼드 대학교를 중퇴하고 테라노스를 설립하여, 손가락 끝에서 몇 방울의 혈액만으로 수백 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에디슨(Edison)"이라는 장비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벤처 캐피털 투자자, 언론, 그리고 유명 인사들의 관심을 끌었고, 테라노스는 한때 90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았다.
그러나 2015년, 월스트리트 저널의 존 캐리루 기자는 테라노스의 기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를 발표했다. 그는 내부 고발자들의 증언과 회사 문서 분석을 통해 테라노스가 자사의 기술이 아닌 기존의 혈액 검사 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 결과 또한 신뢰할 수 없다고 폭로했다.
파장 및 결과
존 캐리루 기자의 폭로 이후, 테라노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국 보험당국(CMS)의 조사를 받게 되었고, 그 결과 테라노스의 혈액 검사 결과가 부정확하고 신뢰할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결국 테라노스는 혈액 검사 사업을 중단하고, 2018년에 공식적으로 해산되었다.
엘리자베스 홈즈는 투자자들을 속이고 사기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2022년 1월, 4건의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녀는 징역 11년 3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테라노스 사건은 실리콘밸리의 혁신에 대한 맹신과 기업의 윤리적 책임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또한, 투자자들의 맹목적인 투자가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