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리아반도
이베리아반도는 유럽의 남서쪽 끝에 위치한 반도로, 남쪽과 동쪽은 지중해, 서쪽은 대서양, 북쪽은 피레네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다. 흔히 유럽 대륙과 아프리카 대륙을 잇는 교량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 여겨진다.
지리
이베리아반도의 면적은 약 596,740 제곱킬로미터이며,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반도이다. 지형은 복잡하고 다양하며, 중앙에는 메세타(Meseta)라고 불리는 광활한 고원이 위치하고 있다. 이 고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맥과 평야가 분포하며, 주요 강으로는 에브로 강, 테주 강, 과달키비르 강 등이 있다. 기후는 지중해성 기후가 우세하지만, 지역에 따라 대서양의 영향으로 해양성 기후를 보이기도 한다.
역사
이베리아반도는 선사 시대부터 다양한 민족의 흥망성쇠를 겪어왔다. 고대에는 이베리아인, 켈트인, 페니키아인, 그리스인 등이 거주했으며,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로마 문화가 깊이 뿌리내렸다. 서로마 제국 멸망 후에는 서고트 왕국이 이 지역을 지배했으나, 8세기 초 이슬람 세력인 무어인에게 정복당하면서 알 안달루스(Al-Andalus)라는 이슬람 문화권으로 편입되었다. 이후 기독교 세력의 레콩키스타(Reconquista, 국토 회복 운동)를 통해 점차 기독교 왕국들이 세력을 확장했고, 15세기 말 카스티야 왕국과 아라곤 왕국의 통합으로 스페인 왕국이 탄생하면서 이베리아반도는 대부분 스페인의 영토가 되었다. 포르투갈 역시 레콩키스타 과정에서 독립적인 왕국으로 성장했다.
국가
현재 이베리아반도에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라는 두 개의 독립 국가가 위치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안도라의 일부 지역 또한 이베리아반도에 포함된다. 지브롤터는 영국의 해외 영토이다.
언어
이베리아반도에서는 다양한 언어가 사용된다. 스페인어(카스티야어)와 포르투갈어가 가장 널리 사용되는 언어이며, 카탈루냐어, 갈리시아어, 바스크어 등 지역 고유의 언어도 존재한다.
경제
이베리아반도의 경제는 관광업, 제조업, 농업 등이 주를 이룬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서 유럽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