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

조석(潮汐, tide)은 지구의 바닷물이 주기적으로 높아지고 낮아지는 현상이다. 달과 태양의 중력이 지구에 작용하여 발생하며, 지구의 자전과 달의 공전에 의해 하루에 두 번 정도 나타난다. 조석의 높이와 주기는 지리적 위치, 달의 위상, 태양과 달의 상대적 위치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원인: 조석의 주요 원인은 달의 중력이다. 달은 지구에 가장 가까운 천체이므로 지구의 바닷물에 가장 큰 중력을 작용한다. 달의 중력은 지구에 가장 가까운 쪽의 바닷물을 끌어당겨 만조를 일으키고, 지구의 반대쪽에서는 관성에 의해 바닷물이 솟아올라 또 다른 만조가 발생한다. 태양도 중력을 작용하지만, 달보다 거리가 멀기 때문에 달에 비해 그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다. 달과 태양이 일직선상에 놓일 때(삭망)에는 두 천체의 중력이 합쳐져 더 큰 만조(사리)가, 직각을 이룰 때(상현, 하현)에는 중력이 상쇄되어 더 작은 만조(조금)가 발생한다.

종류: 조석은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만조와 간조의 높이 차이에 따라 대조(사리), 소조(조금)로 구분되고, 하루에 만조와 간조가 나타나는 횟수에 따라 일주조, 반일주조 등으로 구분된다. 또한 해안선의 형태, 해저 지형 등의 영향으로 조석의 높이와 시간이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측정: 조석은 조석계(tide gauge)를 이용하여 측정하며, 해수면의 높이 변화를 기록한다. 측정된 자료는 항해, 어업, 연안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관련 현상: 조석은 해류, 해안침식, 갯벌 형성 등 해양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조력발전과 같은 에너지 생산에도 이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