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맘사 학파
미맘사 학파 (Mimamsa)는 고대 인도의 정통 철학 학파 중 하나로, 특히 베다 경전의 권위와 제례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미맘사’라는 단어 자체는 ‘탐구’ 또는 ‘해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베다의 정확한 해석을 통해 다르마(Dharma, 의무 또는 법)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미맘사 학파는 베다에 대한 해석학적 접근을 중요하게 여기며, 언어 철학, 인식론, 형이상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미맘사 학파의 핵심 사상은 다음과 같다.
- 베다의 영원성 및 무오성: 베다 경전은 신에 의해 창조된 것이 아니라, 영원히 존재하며 오류가 없는 진리를 담고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베다의 권위는 절대적이며, 인간의 이성을 통해 비판하거나 반박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 제례 의식의 중요성: 베다에 규정된 제례 의식은 다르마를 실천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간주된다. 제례 의식의 정확한 수행은 개인의 행복과 사회의 번영에 기여한다고 믿는다.
- 아포하 이론(Apoha Theory): 언어 철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아포하 이론은 단어의 의미가 대상 자체를 직접적으로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대상과의 구별을 통해 정의된다는 이론이다. 즉, ‘소’라는 단어는 소가 아닌 다른 모든 것(예: 말, 양, 염소 등)과의 구별을 통해 그 의미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 자타프라마냐(Svatah Pramanya): 인식론적으로 지식의 진실성은 외부적인 검증 없이 그 자체로 내재되어 있다는 이론이다. 즉, 지식이 발생했을 때, 그 지식은 진실성을 갖는 경향이 있으며,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의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미맘사 학파는 크게 두 개의 주요 분파로 나뉜다.
- 바타(Bhatta) 학파: 쿠마릴라 바타(Kumarila Bhatta)를 중심으로 하며, 인식론적 실재론을 주장한다.
- 프라바카라(Prabhakara) 학파: 프라바카라를 중심으로 하며, 인식론적 상대주의에 더 가까운 입장을 취한다.
미맘사 학파는 불교, 자이나교 등 다른 철학 학파들과 활발하게 논쟁하며 인도 철학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비록 현대 사회에서는 그 영향력이 줄어들었지만, 베다에 대한 해석학과 인도 철학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