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쾨슬러
아서 쾨슬러(Arthur Koestler, 1905년 9월 5일 ~ 1983년 3월 1일)는 헝가리 태생의 영국 작가이자 언론인, 철학가이다. 그는 다양한 주제에 걸쳐 소설, 에세이, 자서전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특히 정치와 과학, 인간 조건에 대한 탐구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쾨슬러는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나 빈 대학에서 과학과 심리학을 공부했다. 젊은 시절에는 공산주의 운동에 참여했지만, 스탈린주의의 실상을 목격한 후 환멸을 느끼고 탈퇴했다. 이러한 경험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소설 《정오의 어둠》(Darkness at Noon, 1940)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소설은 전체주의 체제의 폭력성과 개인의 존엄성에 대한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며, 반(反)스탈린주의 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그 외 주요 작품으로는 스페인 내전에 대한 회고록 《스페인 농민 유언》(Spanish Testament, 1937)과 과학의 역사와 인간 사고의 본질을 탐구한 《잠꾸러기들》(The Sleepwalkers, 1959) 등이 있다. 쾨슬러는 말년에 파킨슨병과 백혈병으로 고통받았으며, 안락사를 옹호하는 활동을 펼치다 1983년 부인과 함께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작품은 냉전 시대의 정치적, 사상적 갈등을 반영하며, 오늘날까지도 인간의 자유와 진실에 대한 탐구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