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웨지
크리스 웨지 (Chris Wedge, 1957년 1월 31일 ~)는 미국의 영화 감독, 애니메이터, 성우이다. 그는 유명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Blue Sky Studios)의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웨지는 뉴욕의 시러큐스 대학교(Syracuse University)와 오하이오 주립 대학교(Ohio State University)에서 공부하며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 분야에 입문했다. 1980년대 초반부터 애니메이션 작업을 시작했으며, 1987년 칼 어제브스키(Carl Ludwig), 유진 트루베츠코이(Eugene Troubetzkoy), 데이비드 셰이젤(David Brown), 마이클 페라로(Michael Ferraro)와 함께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를 공동 설립했다. 초기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는 주로 광고 및 시각 효과 작업을 수행했다.
1998년, 웨지는 단편 애니메이션 《버니 (Bunny)》를 연출하여 이듬해 제7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 성공을 발판으로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는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에 착수했고, 2002년에 웨지가 연출한 첫 장편 영화 《아이스 에이지 (Ice Age)》를 개봉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는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가 되었으며, 웨지는 후속작들에서도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그는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 외에도 장편 애니메이션 《로봇 (Robots)》(2005)과 《에픽: 숲 속의 전설 (Epic)》(2013)을 연출했다. 또한, 2017년에는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제작한 실사 영화 《몬스터 트럭 (Monster Trucks)》을 연출하기도 했다.
특히, 웨지는 자신이 연출한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에서 도토리에 집착하는 코믹한 캐릭터인 다람쥐 '스크랫'(Scrat)의 목소리를 직접 연기하여 많은 팬들에게 익숙하다.
웨지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활용한 독특한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으며, 현대 애니메이션 산업에서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