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폰 홀스트
에리히 폰 홀스트(Erich von Holst, 1908년 11월 30일 – 1962년 2월 26일)는 독일의 행동 생리학자였다. 그는 동물의 행동, 특히 자극에 대한 반응과 중추 신경계의 역할을 연구하는 데 기여했다. 홀스트는 주로 닭, 금붕어, 그리고 도롱뇽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으며, 그의 연구는 행동의 신경생리학적 기초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홀스트는 특히 '구심성 재발행(afferent reafference)'이라는 개념을 발전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동물이 자신의 움직임으로부터 발생하는 감각적 피드백을 어떻게 구별하고 제어하는지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간단히 말해, 뇌는 스스로 생성한 움직임으로 인한 감각 입력과 외부 요인으로 인한 감각 입력을 구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구분은 동물이 환경과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자신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데 필수적이다.
홀스트는 또한 '상위 우선성(superordination)'이라는 개념을 제시하여, 뇌의 서로 다른 부분이 어떻게 계층적으로 조직되어 행동을 제어하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뇌의 특정 영역이 다른 영역보다 우선적으로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행동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했다.
홀스트의 연구는 행동 생리학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개념과 이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연구되고 응용되고 있다. 그는 동물 행동의 신경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그의 업적은 신경과학과 동물 행동학 분야의 발전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