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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음

장음(長音)은 한국어 음운론에서 모음을 길게 발음하는 것을 말한다. 단음(短音)과 대립되는 개념이며, 길게 발음되는 모음 소리 자체를 가리키기도 한다.

개요 장음은 특정 단어에서 모음을 일반적인 길이보다 길게 발음하는 현상이다. 과거 한국어에서는 장음이 단어의 의미를 구별하는 중요한 변별적 자질로 기능했다. 현대 한국어에서도 표준어 규정상 장음이 인정되며 일부 단어에서는 장음 여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도 하지만, 실제 발음에서는 그 변별력이 약화되거나 사라지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는 장음을 거의 구별하지 않고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음운론적 특징

  • 길이: 장음은 단음보다 약 1.5배에서 2배가량 길게 발음된다고 알려져 있다.
  • 변별 기능: 일부 단어의 의미를 구별하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단어 쌍을 최소 대립쌍이라고 한다.
    • 예: 눈(眼) [nun] (짧은 음) vs. 눈(雪) [nun:] (긴 음)
    • 예: 말(馬) [mal] (짧은 음) vs. 말(言) [mal:] (긴 음)
  • 위치 제약: 장음은 일반적으로 단어의 첫 음절에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둘째 음절 이하에서는 대개 짧게 발음된다. 다만, 예외적으로 첫 음절 외에 장음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나 드물다.
  • 표기: 장음은 국제음성기호(IPA)에서 해당 모음 뒤에 콜론(:)을 붙여 나타낸다. 한글 표기 자체에서는 장음을 특별히 구분하여 적지 않는다. (과거에는 방점 등으로 성조나 장음을 표시하기도 했으나 현대 한글 맞춤법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현대 한국어에서의 위상 현대 한국어, 특히 대한민국 표준어 화자들 사이에서는 장음과 단음의 구별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이는 음성학적인 환경 변화, 언어 변화의 자연스러운 과정, 그리고 다른 변별적 자질(예: 문맥, 강세, 어조)이 의미 구별의 기능을 대신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표준 발음법에서는 여전히 장음을 인정하고 있으며, 일부 언어 교육이나 사전 등에서는 장음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장음의 변별 기능이 남아 있는 단어들 또한 존재한다.

같이 보기

  • 단음 (短音)
  • 모음 길이
  • 음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