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비름

개비름(Amaranthus lividus)은 비름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이다. 전 세계의 열대 및 온대 지방에 널리 분포하며, 한국에서는 전국 각지의 들이나 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이다. 줄기는 곧게 서거나 비스듬히 자라며 높이는 30~80cm 정도이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의 길이는 2~8cm, 너비는 1~5cm 정도이다. 잎자루는 길이 1~5cm이다.

꽃은 7~9월에 피며, 잎겨드랑이에서 녹색의 작은 꽃들이 모여 핀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 조각은 3개이다. 열매는 삭과이며, 둥글고 지름 1~2mm 정도이다. 종자는 검은색 또는 갈색이며, 광택이 있다.

개비름은 어린잎을 나물로 먹기도 하지만, 주로 잡초로 취급된다. 토양의 비옥도와 관계없이 잘 자라며, 번식력이 강하여 농작물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민간에서는 약재로도 사용되는데, 이뇨 작용이나 해독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며, 전문가의 조언 없이 임의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