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하르트 에벨링

게하르트 에벨링 (Gerhard Ebeling, 1912년 7월 6일 – 2001년 9월 30일)은 독일의 개신교 신학자이다. 그는 해석학과 언어철학에 대한 연구를 통해 현대 신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마르틴 하이데거의 철학과 칼 바르트의 신학을 접목시켜 '신앙의 언어' 문제를 심도 있게 탐구했다.

에벨링은 베를린과 취리히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칼 바르트의 영향을 받아 변증법적 신학의 흐름을 따랐다. 그는 튀빙겐 대학교와 취리히 대학교에서 조직신학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신학자들을 양성했다.

그의 주요 저서로는 《신앙의 언어》(Das ABC des Glaubens), 《신학적 언어론》(Theologie und Sprache), 《교회 교의학 개론》(Einführung in theologische Sprachlehre) 등이 있으며, 이 책들은 성서 해석, 설교, 신학적 사유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에벨링은 언어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조건과 관계되어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신학은 언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인간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벨링의 신학은 현대 신학의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성서 해석학, 설교학, 실천신학 분야에서 그의 업적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는 20세기 후반의 대표적인 신학자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