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자즈 왕국
헤자즈 왕국 (Kingdom of Hejaz, الحجاز)은 1916년부터 1925년까지 오늘날의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지역, 특히 헤자즈 지역에 존재했던 국가이다.
제1차 세계 대전 중 오스만 제국에 대한 아랍 반란을 주도한 하심 가문의 후세인 빈 알리가 독립을 선포하며 건국되었다. 후세인 빈 알리는 스스로를 "아랍 국가의 왕"이라 칭하며 메카를 수도로 삼았다.
헤자즈 왕국은 아랍 민족주의를 표방하며 오스만 제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추구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부족 간의 갈등과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다. 또한, 후세인 빈 알리의 과도한 권력 집중과 세금 정책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었다.
결정적으로, 헤자즈 왕국은 인근의 네지드 술탄국과의 갈등 끝에 1924년 이븐 사우드가 이끄는 네지드 군에게 패배하여 1925년 멸망했다. 이후 헤자즈는 네지드에 합병되었고, 1932년에는 네지드와 헤자즈 왕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으로 통합되었다.
헤자즈 왕국은 짧은 존속 기간에도 불구하고 아랍 민족주의 운동의 중요한 한 부분이었으며,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건국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