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츠크네히트
란츠크네히트(독일어: Landsknecht)는 15세기 말부터 17세기까지 주로 독일, 스위스, 플랑드르 등지에서 용병으로 활동한 보병대를 지칭한다. 란츠크네히트는 스위스 용병대의 성공에 자극받아 막시밀리안 1세 황제에 의해 조직되었으며, 숙련된 전투 기술과 화려한 복장으로 유명했다.
역사
란츠크네히트는 1480년대 후반 신성 로마 제국의 막시밀리안 1세에 의해 창설되었다. 당시 스위스 용병대는 유럽 전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었고, 막시밀리안 1세는 이들의 전술과 조직력을 모방하여 제국군을 강화하고자 했다. 란츠크네히트는 빠르게 유럽 전역에서 수요가 높은 용병 집단으로 성장했으며, 이탈리아 전쟁, 독일 농민 전쟁, 30년 전쟁 등 주요 전쟁에 참전했다.
조직 및 전술
란츠크네히트 부대는 연대(독일어: Regiment) 단위로 조직되었으며, 연대는 다시 몇 개의 중대(독일어: Fähnlein)로 나뉘었다. 각 중대는 대략 400명으로 구성되었으며, 란츠크네히트의 핵심 무기는 장창(pike)이었다. 이들은 밀집 대형을 이루어 적의 기병 공격을 막아내고, 적 보병을 압도하는 전술을 구사했다. 또한, 츠바이헨더(Zweihänder)라고 불리는 양손검을 사용하는 정예병도 존재했다. 이들은 적진에 돌격하여 대열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수행했다.
복장 및 문화
란츠크네히트는 화려하고 과장된 복장으로 유명했다. 이들은 줄무늬나 다양한 색깔의 천으로 만들어진 옷을 입었으며, 종종 옷을 찢거나 구멍을 내어 개성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러한 복장은 란츠크네히트의 자유분방하고 호전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상징이었다. 또한, 란츠크네히트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규율을 가지고 있었으며, 도박, 음주, 싸움 등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기도 했다.
쇠퇴
17세기 들어 화기의 발전과 함께 전통적인 밀집 보병 전술의 효용성이 감소하면서 란츠크네히트의 중요성도 점차 줄어들었다. 30년 전쟁 이후 란츠크네히트는 점차 사라지게 되었고, 상비군 체제가 확립되면서 용병의 시대는 저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