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마르세유
팍스 마르세유 (라틴어: Pax Massiliensis)는 일반적으로 프랑스 마르세유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기원전 2세기부터 로마 제국 시대에 걸쳐 유지되었던 상대적인 평화와 번영의 시기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 용어는 로마의 힘이 지중해 서부 지역에 확장되면서 마르세유가 로마와 동맹을 맺고 중요한 교역 중심지로 발전한 사실에서 비롯되었다.
마르세유는 기원전 600년경 그리스인에 의해 설립된 이후,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로서 번성했으며, 로마와 동맹을 통해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을 누렸다. 팍스 마르세유 시대 동안 마르세유는 문화적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그리스 문명과 로마 문명의 교류를 촉진했다.
그러나 팍스 마르세유는 영구적인 평화를 의미하지는 않았다. 마르세유는 로마 내전 기간 동안 폼페이우스를 지지했다가 카이사르에게 함락당하는 등, 정치적 격변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르세유는 로마 제국 내에서 중요한 도시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며, 팍스 로마나 시대에도 번영을 누렸다.
팍스 마르세유라는 용어는 특정 역사적 사건이나 기간을 정확히 정의하기보다는, 마르세유가 로마의 영향력 아래에서 누렸던 상대적인 평화와 번영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데 사용된다. 이는 팍스 로마나와 유사한 개념으로, 특정 지역에 국한된 평화의 시대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