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해 해전
산호해 해전 (Coral Sea Battle)은 1942년 5월 4일부터 8일까지 태평양 전쟁 중 일본 제국 해군과 미국 및 호주 연합군 해군 간에 벌어진 해전이다. 이 해전은 사상 최초로 양측 함대가 서로를 직접 시야로 확인하지 못한 채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항공기만을 이용하여 교전한 해전으로 기록되어 있다.
일본군은 뉴기니의 포트모르즈비(Port Moresby)를 점령하여 호주를 고립시키고 남태평양에서의 작전 기지를 확보하려 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미국과 호주는 렉싱턴(USS Lexington)과 요크타운(USS Yorktown)을 주축으로 하는 기동 부대를 파견했다.
해전의 결과, 전술적으로는 일본군이 쇼호(Shoho) 경항모를 잃고 쇼카쿠(Shokaku)와 즈이카쿠(Zuikaku) 중형항모가 손상을 입어 포트모르즈비 상륙 작전을 연기해야 했다. 반면 연합군은 렉싱턴을 잃고 요크타운도 손상을 입었다. 하지만 전략적으로는 일본군의 포트모르즈비 점령 계획을 좌절시킴으로써 남태평양에서의 일본군 확장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산호해 해전은 이후 미드웨이 해전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분수령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