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배
세배는 설날 아침에 새로운 해를 맞이하여 웃어른에게 절을 하며 새해 인사를 드리는 한국의 전통적인 풍습이다. 이는 단순히 절을 하는 행위를 넘어,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 덕담을 해주는 상호 교류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세배를 받은 어른들은 세뱃돈을 주며 화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세배는 조선시대 이전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기원은 문헌상으로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다. 다만, 유교적인 윤리관이 강조되면서 윗사람을 공경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중요한 의례로 자리 잡았으며, 설날의 핵심적인 풍경 중 하나로 이어져 왔다.
세배를 할 때는 전통적으로 한복을 입고, 남자는 왼손이 위로,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손을 포개어 잡고 절을 한다. 절을 할 때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와 같은 덕담을 함께 전한다. 세배의 순서는 일반적으로 조부모, 부모, 친척 어른 순으로 진행된다.
현대에 들어서는 생활 방식의 변화와 간소화를 추구하는 경향으로 인해 세배의 방식이나 절차 등이 간소화되는 경우도 많지만, 여전히 설날의 중요한 풍습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