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
극동(極東)은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 지역을 가리키는 지리적, 지정학적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동아시아 지역을 포함하며, 때로는 동남아시아, 러시아의 시베리아 동부 등을 포함하기도 한다. 극동이라는 명칭은 유럽 중심적인 세계관에서 유래한 것으로, 유럽에서 보았을 때 가장 멀리 떨어진 동쪽 지역을 의미한다.
범위
극동의 정확한 범위는 문맥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다음 지역들을 포함한다.
- 동아시아: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일본, 대한민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몽골, 중화민국 (대만)
- 러시아 극동: 시베리아 동부 지역, 특히 태평양 연안의 지역
- 동남아시아: 때로는 지리적 또는 정치적 맥락에 따라 동남아시아 전체 또는 일부(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를 포함하기도 한다. 하지만 동남아시아를 별도의 지역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더 흔하다.
명칭 및 유래
'극동(極東)'이라는 용어는 19세기 유럽 열강들이 아시아를 구분하며 사용하기 시작했다. 유럽에서 보았을 때 가까운 지역을 근동(Near East, 주로 오스만 제국령), 그보다 먼 지역을 중동(Middle East, 주로 아라비아 반도와 이란 일대), 그리고 가장 멀리 떨어진 동쪽 끝을 극동(Far East)이라 불렀다. 이는 서구 중심적인 관점에서 붙여진 이름이기 때문에, 현재는 특정 역사적 또는 지정학적 맥락 외에는 사용이 지양되기도 하며, '동아시아', '동남아시아'와 같은 지역 명칭이 더 선호되기도 한다.
역사적 배경
극동 지역은 고대부터 다양한 문명과 왕조가 발전해 왔으며, 독자적인 문화와 교류가 활발했던 지역이다. 근현대에는 서구 열강의 진출과 식민지 경쟁의 대상이 되었고, 이후 태평양 전쟁, 냉전 시기의 이념 대립 등 국제 정치의 중요한 무대가 되었다.
현대적 의미
현재 극동은 여전히 지리적, 역사적 용어로 사용되지만, 유럽 중심적인 관점을 내포하고 있어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이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경제적으로 역동적인 지역 중 하나이며, 국제 안보와 경제 협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