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궤도전차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 평양시에서 운영되는 궤도전차(트롤리버스) 시스템이다. 평양 시민들의 주요 대중교통 수단 중 하나로,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여 운행된다.
역사
평양 궤도전차는 1962년 4월 30일에 첫 운행을 시작했다. 이는 평양 시내의 대중교통망을 확충하고 전철화된 친환경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초기에는 제한된 노선으로 시작했으나, 이후 도시의 발전과 인구 증가에 발맞춰 노선이 점차 확대되었다. 특히 1970년대와 1980년대에 걸쳐 상당한 노선 신설 및 연장이 이루어졌으며, 차량도 평양 궤도전차 제작소 등을 통해 자체 제작 역량을 강화하여 공급했다.
특징 및 중요성
평양 궤도전차는 휘발유나 경유 등 화석 연료에 의존하지 않고 전력을 사용하므로, 연료 수급 문제에 비교적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에너지 제약이 있는 북한의 상황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대량 수송이 가능하고 정시성이 비교적 우수하여 평양 시민들의 일상적인 통근 및 이동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전력 공급 상황에 따라 운행에 차질이 발생하기도 한다.
노선
평양 궤도전차는 평양 시내의 주요 간선 도로를 따라 여러 개의 노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내 중심부와 주거 지역, 주요 기관, 외곽 지역 등을 연결하며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 정확한 노선 수와 경로는 시기별 변화가 있을 수 있으나, 상당한 규모의 노선망을 갖추고 있다. 주요 노선은 평양역, 개선문, 만경대 등 주요 지점을 경유한다.
차량
평양 궤도전차에 사용되는 차량은 주로 평양 궤도전차 제작소에서 생산된 국산 차량들이 운행된다. '천리마' 시리즈로 알려진 구형 차량들이 오랫동안 운행되어 왔으며, 2000년대 이후에는 외관과 성능이 개선된 신형 차량들도 개발 및 도입되었다. 일반 차량 외에도 수송량 증대를 위한 굴절 궤도전차(관절형 트롤리버스)도 운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