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왕곡마을

고성 왕곡마을은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죽왕면 왕곡리에 위치한 전통 한옥마을이다. 조선시대 양반 가옥과 서민 가옥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특히 함경도 지방의 전통 가옥 형태인 겹집 구조가 많이 남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왕곡마을은 19세기 초, 순조 임금 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마을 주민 대부분이 함경도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다. 6.25 전쟁 당시에도 마을이 파괴되지 않고 보존되어, 한국 전쟁 이전의 전통 가옥 형태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마을 내에는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조씨 고가, 최씨 고가 등 다양한 전통 가옥들이 있으며, 돌담길과 좁은 골목길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현재는 숙박 시설과 전통 음식점 등이 운영되어 관광객들에게 전통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왕곡마을은 2000년 중요민속문화재 제235호로 지정되었으며, 슬로우시티로 지정되어 전통 문화 보존과 함께 지속 가능한 관광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