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 로커
루돌프 로커 (Rudolf Rocker, 1873년 3월 25일 – 1958년 9월 19일) 는 독일의 아나키스트 작가이자 활동가였다. 그는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초기에는 사회민주주의 운동에 참여했으나, 이후 아나코-생디칼리즘으로 전향했다. 로커는 특히 런던의 유대인 이민자 사회에서 활동하며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로커는 1890년대 후반 런던에 정착하여 이디시어를 사용하는 유대인 노동자들을 조직하는 데 헌신했다. 그는 "아르베테르 프룬트 (Arbeiter Fraint, 노동자의 친구)"라는 이디시어 신문을 창간하고 편집했으며, 이 신문은 런던의 유대인 노동자들에게 중요한 정보원 역할을 했다. 또한, 그는 교육과 문화 활동을 통해 노동자들의 의식을 고취시키고자 노력했다.
로커는 제1차 세계 대전을 반대하며 평화주의적인 입장을 취했고, 이로 인해 전쟁 기간 동안 영국에서 억류되기도 했다. 전쟁 후 독일로 돌아온 그는 아나코-생디칼리즘 운동을 재건하는 데 힘썼으며, "자유 노동자 연합 (Freie Arbeiter-Union Deutschlands, FAUD)"의 주요 인물로 활동했다.
나치 정권이 등장하자 로커는 다시 망명길에 올라 미국으로 이주했다. 미국에서도 그는 아나키즘 운동에 참여하며 저술 활동을 계속했다. 그의 주요 저서로는 "민족주의와 문화 (Nationalism and Culture)"가 있으며, 이 책에서 그는 민족주의의 폐해를 비판하고 자유로운 사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루돌프 로커는 아나키즘 사상가로서뿐만 아니라, 노동자 교육과 조직화에 헌신한 실천적인 활동가로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