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오 디비나
렉시오 디비나 (라틴어: Lectio Divina, '거룩한 독서' 또는 '신성한 독서'라는 의미)는 전통적인 기독교적 영성 수련 방법 중 하나로, 성경을 깊이 묵상하고 하느님과의 친밀한 만남을 추구하는 기도 방식이다. 중세 시대 수도원에서 발전했으며, 오늘날에도 다양한 기독교 교파에서 개인 및 공동체 기도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렉시오 디비나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네 단계를 거친다.
- 렉시오 (Lectio, 읽기): 성경 구절을 주의 깊게 읽는다.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을 수도 있으며, 단순히 정보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마음으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
- 메디타시오 (Meditatio, 묵상): 읽은 구절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고 묵상한다. 개인적인 상황과 연관시켜 생각하거나, 그 구절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질문하며 묵상할 수 있다.
- 오라시오 (Oratio, 기도): 묵상을 통해 떠오른 생각이나 느낌을 바탕으로 하느님께 기도한다. 감사, 찬양, 간구 등 다양한 형태로 기도를 드릴 수 있다.
- 콘템플라시오 (Contemplatio, 관상):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머무르는 단계이다. 특별한 생각이나 감정을 억지로 일으키려 하기보다는, 침묵 속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고 그분과의 일치를 경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렉시오 디비나는 특정한 방식으로 제한되지 않으며, 각자의 상황과 필요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말씀을 통해 하느님과 깊이 교감하고, 삶 속에서 그분의 뜻을 따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