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페 피아치
주세페 피아치(Giuseppe Piazzi, 1746년 7월 16일 - 1826년 7월 22일)는 이탈리아의 가톨릭 성직자, 수학자, 천문학자이다. 팔레르모 천문대의 창립자이자 초대 대장을 역임했으며, 1801년 1월 1일 최초의 소행성으로 알려진 세레스를 발견한 것으로 유명하다.
피아치는 이탈리아 발텔리나 지방의 폰테에서 태어났다. 그는 밀라노에서 예수회에 입회하여 수학을 공부했으며, 로마에서 테오도로 투르네리와 함께 공부했다. 이후 크레모나, 로마, 제노바, 몰타 등지에서 가르치는 일을 했다. 1787년, 나폴리의 아카데미에서 천문학 교수직을 제안받았지만, 그는 팔레르모 대학교에서 더 권위있는 자리를 택했고, 곧 새로운 천문대를 건설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가 필요한 도구를 구입했다.
1790년 팔레르모 천문대가 완공되었고, 피아치는 그곳에서 별 목록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1801년 1월 1일, 그는 황소자리에서 움직이는 희미한 천체를 발견했다. 그는 처음에는 그것을 혜성으로 생각했지만, 궤도를 계산한 결과 태양을 공전하는 행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이 천체에 로마 신화의 농업 여신이자 시칠리아의 수호 여신인 케레스(Ceres, 이탈리아어로는 Cerere)의 이름을 따서 '세레스 페르디난데아'(Ceres Ferdinandea)라고 명명했는데, '페르디난데아'는 당시 시칠리아를 통치하던 페르디난도 4세를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페르디난데아'라는 이름은 다른 나라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피아치의 세레스 발견은 천문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그 후 다른 소행성들의 발견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또한 자오선 천문대 건설과 별 목록 작성에 기여했다. 피아치는 1826년 나폴리에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