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방대
곰방대는 한국의 전통적인 담배 파이프이다. 길고 가는 대오(줄기)와 작은 담뱃불(불꽃 담는 부분)로 구성된다.
곰방대의 주요 부분은 담뱃불, 곰방대오, 물부리 또는 담배꼭지이다. 담뱃불은 담배를 넣어 불을 붙이는 부분으로, 주로 놋쇠(황동)나 은으로 만들어졌다. 곰방대오는 연기가 지나가는 줄기 부분으로, 대나무나 나무 등으로 만든다. 길이는 매우 다양하여 짧은 것부터 1미터가 넘는 긴 것까지 있다. 물부리 또는 담배꼭지는 입에 물고 연기를 흡입하는 부분이다.
사용법은 잘게 썬 곰방대용 담배를 담뱃불에 넣고 불을 붙인 후, 물부리를 통해 연기를 흡입하는 방식이다. 담배 한 대 분량이 적어 짧은 시간에 피우고 끄는 특징이 있다. 전통적으로 주로 나이가 많은 남성들이 사용하였다.
곰방대는 조선 시대부터 널리 사용되었으며, 특히 노인층이나 양반 계층에서 애용되었다. 신분이나 재력에 따라 곰방대의 재질이나 길이가 다르기도 했다. 근현대 이후 서양식 담배인 궐련이 보급되면서 사용자가 급감하였고, 현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전통 흡연 도구로 남아있다. 한국의 전통적인 흡연 문화와 관련된 중요한 유물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