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천리안 (千里眼)은 문자 그대로 '천 리(千里) 밖을 볼 수 있는 눈'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이 용어는 주로 두 가지 맥락에서 사용된다. 첫째는 초자연적인 능력으로서의 시각 능력이며, 둘째는 대한민국의 인공위성 시리즈 이름이다.
신화 및 민담에서의 천리안 신화, 전설, 민담 등에서 천리안은 인간이 가진 일반적인 시각 능력을 초월하는 능력을 일컫는다. 이는 물리적인 거리에 관계없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거나, 장애물을 투시하여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동양의 여러 설화나 영웅담, 또는 도술을 부리는 존재의 능력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이는 과거에는 접근할 수 없었던 먼 곳의 정보를 탐지하는 것에 대한 인간의 오랜 열망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능력으로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천리안 위성 천리안은 대한민국에서 개발 및 운용하는 정지궤도 복합위성의 고유 명칭이다. 이 위성들은 지구 상공 약 35,786km의 정지궤도에 위치하여 한반도 및 주변 지역을 지속적으로 관측한다. '천 리'라는 단어가 지닌 '멀리 본다'는 의미를 과학기술적으로 구현한 사례로 볼 수 있다.
- 천리안 1호 (COMS-1): 대한민국 최초의 정지궤도 위성으로, 2010년 6월에 발사되었다. 기상 관측, 해양 관측, 통신 등 세 가지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복합위성이었다.
- 천리안 2A호 (GEO-KOMPSAT-2A): 2018년 12월에 발사되었으며, 천리안 1호의 기상 관측 임무를 승계하여 더욱 향상된 성능으로 한반도 주변의 기상 현상을 상세하고 신속하게 관측한다.
- 천리안 2B호 (GEO-KOMPSAT-2B): 2020년 2월에 발사되었으며, 천리안 1호의 해양 관측 임무를 승계하는 동시에 미세먼지 등 대기 환경 감시 임무를 새롭게 추가하여 수행한다.
이 천리안 위성들은 한반도 및 주변 지역의 기상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해양 환경 변화를 감시하며 대기 오염 물질을 추적하는 등 국가 재난 관리 및 환경 연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