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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마르 카다피

무아마르 무함마드 아부 민야르 알카다피 (아랍어: معمر محمد أبو منيار القذافي, 문화어: 무아마르 까다피), 흔히 무아마르 카다피는 리비아의 군인, 혁명가, 정치인이다. 그는 1969년 9월 1일 무혈 쿠데타를 일으켜 리비아의 이드리스 1세 국왕을 폐위시키고 권력을 장악했다. 이후 2011년 리비아 내전 중 사망할 때까지 40년 이상 리비아의 사실상 지도자로서 통치했다.

그는 아랍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이슬람주의, 그리고 직접 민주주의 요소를 결합한 자신만의 정치 철학인 '제3세계 이론'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마히리야'(الجماهيرية, 대중의 통치) 체제를 수립했다. 공식적으로는 인민위원회를 통한 직접 민주주의를 표방했으나, 실제로는 카다피의 강력한 개인적 통치가 이루어졌다.

카다피의 통치 기간 동안 리비아는 석유 산업 국유화, 서방 군사 기지 철수 등 강경한 반서방 정책을 추진했으며, 국제 테러 지원 의혹과 인권 탄압 논란으로 인해 국제 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유엔 제재를 받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1988년 팬암기 103편 폭파 사건, 일명 로커비 사건 연루 의혹). 2000년대 들어서는 대량살상무기 개발 포기 선언 및 테러 관련 배상금 지급 등을 통해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며 국제 사회에 다시 편입되기도 했다.

2011년, 아랍의 봄 영향으로 리비아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며 내전으로 확산되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행금지구역 설정 결의와 NATO의 군사 개입으로 카다피 정권은 급속히 무너졌다. 카다피는 2011년 10월 20일 고향인 시르테 근처에서 도피 중 반정부군에 의해 붙잡혀 사망했다.

카다피는 리비아의 독립과 근대화에 기여했다는 평가와 함께, 독재적인 통치, 인권 탄압, 국제 테러 지원 등으로 인해 극심한 비판을 받는 매우 논쟁적인 인물이다. 그의 사망 이후 리비아는 정치적 불안정 및 내전이 지속되는 혼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