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리 블로힌
바실리 미하일로비치 블로힌(러시아어: Васи́лий Миха́йлович Блохи́н, 1895년 1월 7일 – 1955년 2월 3일)은 소련의 국가보안위원회(NKVD)의 고위 장교이자 스탈린 시대의 주요 처형 집행자였다. 그는 NKVD 내에서 가장 많은 사형을 집행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업적"으로 인해 소련 정부로부터 수많은 훈장을 받았다.
블로힌은 제1차 세계 대전 동안 러시아 제국군에 복무한 후, 1921년에 체카(Cheka, NKVD의 전신)에 합류했다. 그는 빠르게 승진하여 1930년대에 NKVD의 주요 처형 집행자가 되었다. 그는 특히 카틴 학살에서 폴란드 포로들을 대량으로 처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블로힌은 자신만의 독특한 처형 방식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독일제 발터 PPK 권총을 선호했는데, 이는 소련제 권총보다 신뢰성이 높고 사용하기 쉬웠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죄수들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형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절차를 사용했다.
블로힌은 1953년 스탈린 사망 후에도 자신의 지위를 유지했지만, 1954년에 은퇴했다. 그는 1955년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블로힌의 "업적"은 오랫동안 소련 정부에 의해 숨겨져 있었지만, 소련 붕괴 이후 그의 역할에 대한 진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그의 행위는 인권 침해의 극단적인 사례로 여겨지며, 역사 속에서 부정적인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