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스미스
로저 스미스는 미국의 기업인으로, 제너럴 모터스(GM)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1981년부터 1990년까지 역임했다. (1925년 7월 12일 ~ 2007년 11월 29일)
그는 미시간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GM에 입사하여 주로 재무 및 기획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1981년 회장 겸 CEO에 취임한 후, 스미스는 GM의 비효율적인 구조를 개선하고 심화되는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기술 현대화 투자를 추진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GM은 자동화 설비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신차 개발(대표적으로 새턴 프로젝트)을 시도했으며, 전자 데이터 시스템(EDS)과 휴즈 항공(Hughes Aircraft)을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또한, 비용 절감을 위해 여러 공장을 폐쇄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정책을 실행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GM은 일본 등 해외 자동차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며, 내부 관료주의와 노동 조합과의 갈등 등 여러 문제에 직면했다. 특히 그의 재임 기간 중 진행된 공장 폐쇄와 정리 해고는 많은 논란을 야기했으며,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로저와 나'(Roger & Me)를 통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로저 스미스의 재임 기간은 GM이 대규모의 변화를 시도했지만, 급변하는 외부 환경과 내부 문제로 인해 기대했던 성과를 완전히 거두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