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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눈먼 자들의 도시(포르투갈어: Ensaio sobre a Cegueira, 영어: Blindness)는 포르투갈의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1995년 장편 소설이다. 어느 날 갑자기 원인을 알 수 없는 집단 실명 사태가 발생한 도시를 배경으로, 시력을 잃은 사람들의 혼란과 고립, 그리고 인간 본성에 대한 심오한 탐구를 그리고 있다.

소설은 운전 중 갑자기 시력을 잃은 한 남자를 시작으로, 그의 아내, 의사, 매춘부 등 다양한 인물들이 실명에 감염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정부는 이들을 격리 수용소에 격리하지만, 그곳은 질병과 폭력, 그리고 인간 존엄성의 상실로 인해 극심한 혼란에 빠진다.

사라마구는 등장인물들에게 이름을 부여하지 않고, '최초로 눈이 먼 남자', '안과의사', '안과의사의 아내' 와 같이 직업이나 특징으로 지칭하여 익명성을 강조한다. 이는 실명이 개인의 정체성을 잃게 만들고, 인간을 보편적인 존재로 환원시키는 효과를 낸다. 또한, 쉼표와 마침표를 최소화한 독특한 문체는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생각하고 몰입하도록 유도한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출간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주제 사라마구에게 1998년 노벨 문학상을 안겨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소설은 인간의 이기심과 폭력성, 그리고 희망과 연대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을 던져준다. 2008년에는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주요 등장인물:

  • 최초로 눈이 먼 남자: 운전 중 갑자기 실명하게 되는 인물.
  • 안과의사의 아내: 유일하게 시력을 유지한 채 격리 수용소에 갇히는 인물.
  • 안과의사: 최초로 눈이 먼 남자를 진료했던 의사.
  • 매춘부: 수용소 내에서 강압적인 상황에 놓이는 인물.

주요 주제:

  • 인간 본성: 재난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이기심, 폭력성, 그리고 연대의 가능성.
  • 사회적 혼란: 집단 실명 사태로 인해 붕괴되는 사회 시스템과 질서.
  • 고립과 소외: 시력을 잃은 사람들의 고립감과 소외감.
  • 존엄성 상실: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어떻게 파괴되는가.
  • 희망과 연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서로를 돕는 인간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