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무 매시프

타무 매시프 (Tamu Massif)는 북서 태평양 해저에 위치한 거대한 휴면 화산체이다. 샤츠키 해저 고원(Shatsky Rise)의 일부를 이루며, 그 규모 때문에 한때 지구상에서 면적 기준으로 가장 큰 단일 화산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여러 개의 화산체가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형성된 구조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단일 화산'으로서의 최대 규모 타이틀은 논란의 여지가 있게 되었다.

위치 타무 매시프는 북서 태평양의 심해, 일본 열도에서 동쪽으로 약 1,600km 떨어진 샤츠키 해저 고원 동쪽 부분에 자리 잡고 있다. 수심 수 킬로미터 아래에 위치한다.

지질 및 구조 타무 매시프는 매우 넓고 완만한 경사를 가진 방패 모양(shield-like)의 형태를 하고 있다. 기저부 면적은 약 31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화산 중 하나임을 의미한다. 해저면으로부터의 높이는 약 4,000~4,500 미터 정도이다. 주로 현무암질 용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약 1억 4,500만년 전인 백악기 초기부터 활동하여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연구 결과는 타무 매시프가 하나의 마그마 근원에서 분출한 용암으로 형성된 단일한 거대한 방패 화산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2019년 이후의 심층적인 지진파 탐사 연구 등에서는 타무 매시프가 개별적인 여러 화산 봉우리나 구조가 합쳐져 형성된 복합체(complex)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증거가 제시되었다. 이 구조에 대한 재해석은 '단일 화산' 정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발견 및 연구 타무 매시프 자체는 이전부터 해저 지형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그 거대한 규모와 단일 화산으로서의 가능성은 2013년 미국 휴스턴 대학교 등 연구팀의 연구 결과 발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이 연구는 해저면 탐사선과 지진파 탐사 데이터를 분석하여 이루어졌다. 이후에도 그 구조와 형성 과정에 대한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단일 화산인지 복합 구조인지를 규명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중요성 타무 매시프는 해저 화산 연구와 거대 화산체 형성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중요한 대상이다. 만약 단일 화산임이 확증된다면, 이는 화성의 올림푸스산과 비교될 만한 태양계 최대 규모의 단일 화산 중 하나가 지구에 존재한다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복합 구조로 밝혀지더라도, 해저에서 이처럼 거대한 화산 복합체가 형성되는 과정 자체도 중요한 연구 주제이다. 현재는 활동을 멈춘 휴면 상태의 화산체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