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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탁 국제공항

카이탁 국제공항은 홍콩에 있었던 국제공항으로, 1925년에 개항하여 1998년 7월 6일까지 운영되었다. 홍콩의 도심과 빅토리아 항구에 매우 근접해 있었으며, 특히 악명 높고 도전적인 활주로 접근 방식으로 전 세계 항공 애호가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역사 카이탁은 원래 1920년대 초에 민간 비행장으로 시작되었다. 점진적으로 시설이 확충되면서 홍콩의 주요 국제공항으로 발전했다. 특히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항공 교통량이 급증함에 따라 여러 차례 확장 공사를 거쳤으며, 활주로는 바다를 매립하여 연장되었다. 하지만 도시 개발로 인해 공항 주변에 고층 건물이 밀집하면서 확장 및 운영에 제약이 커졌다.

운영 및 악명 높은 접근 방식 카이탁 국제공항의 가장 큰 특징이자 악명은 31번 활주로로 착륙하는 항공기의 접근 방식이었다. 조종사는 공항 동쪽에 위치한 '체커보드 언덕'(Checkerboard Hill) 상공을 지나면서 급격하게 오른쪽으로 약 47도 선회해야만 했다. 이 선회는 낮은 고도에서 이루어졌으며, 시각 참조(Visual Reference)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했다. 강한 측풍이나 악천후 시에는 조종사에게 극도의 집중력과 숙련된 기술이 요구되었기 때문에 '심장마비 공항(Heart Attack Airport)'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폐쇄 및 이전 카이탁 국제공항은 급증하는 항공 교통량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웠으며, 도심 위치로 인한 소음 문제와 안전 위험도 상존했다. 또한, 물리적으로 확장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홍콩 정부는 란타우 섬의 첵랍콕 지역에 대규모 신공항 건설을 추진했다. 1998년 7월 6일, 새로운 홍콩 국제공항이 개항하면서 카이탁 국제공항의 모든 기능은 신공항으로 이전되었고, 카이탁은 공식적으로 폐쇄되었다.

폐쇄 이후 폐쇄된 카이탁 부지는 이후 점진적으로 재개발이 진행되었다. 현재는 카이탁 크루즈 터미널을 비롯하여 주거 단지, 상업 지구, 공원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카이탁 국제공항은 운영 기간 동안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발전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세계 항공 역사에서 독특하고 기억에 남는 공항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