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양
지양(止揚)은 어떤 것을 단순히 버리거나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긍정적인 가치를 유지하면서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독일어 "Aufheben(아우프헤벤)"의 번역어로, 철학적 개념으로 주로 사용된다. 헤겔 변증법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정(正)과 반(反)의 대립을 통해 합(合)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정과 반의 요소가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합에 내재되어 더 높은 수준으로 통합되는 것을 의미한다.
지양은 단순히 '하지 않음'이나 '버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그 한계를 극복하여 더욱 발전된 형태로 나아가는 적극적인 행위를 포함한다. 따라서, 기존의 것의 가치를 완전히 부정하지 않고, 그것의 긍정적인 측면을 활용하여 더 나은 것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의미한다.
일상생활에서는 어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방식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기존의 틀을 깨는 등의 상황에서 '지양'의 개념을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낡은 관습을 무조건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관습의 긍정적인 면을 살려 현대 사회에 맞게 변형시키는 것이 지양의 한 예가 될 수 있다.
참고 문헌
- 헤겔, 『정신 현상학』
- 철학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