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토 마브로제누스
만토 마브로제누스 (그리스어: Μαντώ Μαυρογένους, c. 1796/1797–1848)는 그리스 독립 전쟁(1821–1829)의 저명한 여성 영웅이다. 부유한 귀족 집안 출신이었던 그녀는 혁명 기간 동안 자신의 모든 재산을 조국의 해방을 위해 바쳤으며, 전투 참여와 외교적 노력 등 다방면에 걸쳐 활약했다.
생애 및 배경
만토 마브로제누스는 1796년 또는 1797년경 현재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는 부유한 상인이자 오스만 제국의 통치에 맞서는 그리스 독립을 위한 비밀 단체인 필리키 에타이레이아(Φιλική Εταιρεία, Society of Friends)의 회원이던 니콜라오스 마브로게니스였다. 그녀는 서유럽에서 교육을 받으며 여러 유럽 언어에 능통했다. 이러한 배경은 훗날 그녀가 유럽 열강의 지지를 얻기 위한 활동을 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되었다.
그리스 독립 전쟁에서의 역할
1821년 그리스 독립 전쟁이 발발하자 만토 마브로제누스는 자신의 고향인 미코노스 섬으로 건너가 혁명에 가담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은 활동을 통해 혁명에 크게 기여했다.
- 재정적 지원: 그녀는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막대한 재산을 혁명 자금으로 사용했다. 두 척의 함선을 무장시키고, 1,500명의 병사들에게 급여를 지급했으며, 여러 전투를 위한 군수품을 조달했다.
- 군사적 참여: 그녀는 단순히 재정적 지원에 머물지 않고 직접 군대를 이끌고 전투에 참여하기도 했다. 펠리온, 프티오티스, 리바디아 등 여러 지역에서 벌어진 작전에 관여했다.
- 외교 및 홍보: 그녀는 유럽 각지의 필헬레니스트(그리스 지지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혁명의 정당성을 알리고 지원을 호소했다. 그녀는 뛰어난 지성과 언어 구사 능력을 바탕으로 그리스 독립의 명분을 유럽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녀의 용감하고 헌신적인 활동은 그리스 전역에 알려졌으며, 특히 여성들에게 독립 운동에 대한 영감을 주었다.
혁명 이후와 사망
그리스 독립 전쟁이 끝난 후, 만토 마브로제누스는 자신의 모든 재산을 소진하여 극심한 빈곤에 시달렸다. 새로 수립된 그리스 정부로부터 충분한 지원이나 인정도 받지 못했다. 그녀는 나파플리온으로 이주했다가 나중에 파로스 섬으로 거처를 옮겼고, 1848년 그곳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유산
만토 마브로제누스는 그리스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 애국심과 용기의 상징으로 오늘날까지 기억된다. 그리스 전역에는 그녀의 이름을 딴 거리, 광장, 동상 등이 있으며, 그녀의 이야기는 여러 역사 서적, 문학 작품, 연극, 영화 등의 소재가 되고 있다. 그녀는 그리스 역사상 가장 중요한 여성 영웅 중 한 명으로 존경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