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굴루스
레굴루스(Regulus)는 사자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이며, 밤하늘에서 21번째로 밝은 별이다. 바이어 명명법으로는 사자자리 α(Alpha Leonis)이다. 레굴루스는 다중성계로, 주성인 레굴루스 A는 분광형 B8V의 청백색 주계열성이다. 레굴루스 A는 태양 질량의 약 3.5배이며, 자전 속도가 매우 빨라 납작한 모양을 하고 있다.
레굴루스 A를 공전하는 동반성 레굴루스 B는 분광형 K0V의 주계열성으로, 태양 질량의 약 0.8배이다. 레굴루스 B는 레굴루스 A에서 약 177 각초 떨어져 있으며, 작은 망원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 또한, 레굴루스 B는 어두운 백색 왜성인 레굴루스 C와 함께 쌍성을 이루고 있다.
레굴루스는 황도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달이나 행성이 레굴루스를 가리는 엄폐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레굴루스는 '작은 왕' 또는 '왕자'를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으며, 고대부터 왕족과 관련된 별로 여겨졌다. 페르시아에서는 '왕의 심장'이라는 의미의 '미얀'(Miyan)으로 불렸으며, 바빌로니아에서는 '루갈'(Lugal)이라고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