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혜왕
주 혜왕(周 惠王)은 주나라의 제17대 왕이다. 이름은 낭(閬)이다. 효왕의 아들이며, 희왕의 뒤를 이어 즉위했다.
재위 기간은 기원전 677년부터 기원전 652년까지로, 그의 재위 기간 동안 주나라 왕실의 권위는 더욱 약화되었다. 혜왕은 즉위 초부터 동생 퇴(頹)의 반란에 직면했으며, 괵공(虢公)과 정나라의 지원을 받아 이를 진압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왕실 내부의 권력 다툼은 끊이지 않았고, 제후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혜왕은 또한 제후들과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제 환공이 '존왕양이(尊王攘夷)'를 내세우며 패권을 장악하자, 주나라 왕실은 명목상의 존재로 전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혜왕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왕실의 권위를 회복하려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혜왕의 뒤를 이어 아들 양왕이 즉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