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제비갈매기
극제비갈매기 (Arctic Tern, Sterna paradisaea)는 도요목 갈매기과에 속하는 바닷새의 일종이다. 뛰어난 장거리 이동 능력으로 유명하며, 북극과 남극을 오가는 가장 긴 철새로 알려져 있다.
특징
몸길이는 약 33~39cm이며, 날개폭은 65~75cm 정도이다. 부리는 붉은색이고, 다리는 짧으며 붉은색을 띤다. 여름 깃털은 머리 꼭대기가 검은색이고, 몸은 회색빛을 띤 흰색이다. 겨울 깃털은 이마가 흰색으로 변한다. 꼬리는 가늘고 길게 갈라져 있어 제비와 유사한 모습이다.
분포 및 서식지
극제비갈매기는 북극과 아북극 지역에서 번식하며, 번식 후 남극 대륙 주변까지 이동하여 겨울을 보낸다. 주요 번식지는 북극해 연안, 아이슬란드, 그린란드, 스칸디나비아 반도 등이다. 번식기에는 해안가의 모래사장, 자갈밭, 섬 등에서 집단으로 둥지를 틀고 번식한다.
생태
주로 물고기를 먹으며, 곤충, 갑각류, 해양 무척추동물 등도 섭취한다. 먹이를 잡을 때는 공중에서 급강하하여 물속으로 뛰어들어 잡거나, 수면 위를 날아다니며 부리로 낚아챈다. 번식기에는 짝짓기를 통해 암수가 함께 둥지를 만들고 알을 품으며 새끼를 키운다. 알은 보통 1~3개 낳으며, 부화 기간은 약 3~4주이다. 새끼는 부화 후 약 3~4주 동안 둥지에서 어미새의 보호를 받으며 자란다.
보전 상태
극제비갈매기는 전 세계적으로 넓게 분포하며, 개체수도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기후 변화, 해양 오염, 어업 활동 등으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되거나 먹이가 감소하는 등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극제비갈매기를 "관심대상(Least Concern)"으로 분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