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서
전서(篆書)는 한자의 서체 중 하나로, 갑골문과 금문의 형태를 계승하여 발전한 가장 오래된 서체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대전(大篆)과 소전(小篆)으로 나뉜다.
개요
전서는 복잡하고 상형성이 강한 특징을 지니며, 획이 굵고 둥글며 균일한 굵기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칼로 갑골이나 금속에 새기던 고대 문자 체계의 흔적을 반영한다. 전서는 이후 예서, 해서 등의 서체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대전 (大篆)
대전은 주나라 때 사용되던 서체로, 금문(金文)과 석고문(石鼓文) 등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금문은 청동기 시대의 제기에 새겨진 문자로, 왕의 업적이나 제사 의식 등을 기록하였다. 석고문은 돌북에 새겨진 문자로, 진나라의 역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전은 자형이 복잡하고 획이 구불구불한 특징을 가진다.
소전 (小篆)
소전은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한 후 문자 통일을 위해 이사가 대전을 간략화하여 만든 서체이다. 소전은 대전에 비해 자형이 정돈되고 획이 단순해졌으며, 보다 규격화된 형태를 띤다. 소전은 진나라의 공식 서체로 사용되었으며, 이후 예서의 발달에 영향을 미쳤다.
특징
- 상형성: 사물의 형태를 본뜬 상형 문자의 특징이 강하게 남아있다.
- 획의 균일성: 획의 굵기가 일정하며, 둥글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 대칭성: 좌우 대칭이나 상하 대칭 구조를 가진 글자가 많다.
- 복잡성: 자형이 복잡하고 획수가 많아 쓰기가 어렵다.
용도
전서는 현대에는 주로 예술적인 목적으로 사용된다. 서예 작품이나 전각(篆刻, 도장) 등에 활용되며,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간판이나 장식 등에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고문헌 연구나 서예사 연구 등 학문적인 분야에서도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