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세미나

예수 세미나 (Jesus Seminar)는 1985년에 로버트 펑크(Robert Funk)에 의해 창설된 성서 연구 단체이다. 이 단체는 신약성서에 기록된 예수의 발언과 행적에 대해 역사적 비평 방법을 적용하여 그 진위 여부를 판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로 성서학자, 신학자, 역사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투표를 통해 예수의 말씀과 행적에 대한 역사적 신뢰도를 평가한다.

예수 세미나는 4가지 색깔의 구슬을 사용하여 투표 결과를 나타낸다. 붉은색은 예수가 실제로 말했거나 행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경우, 분홍색은 예수가 말했거나 행했을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는 경우, 회색은 예수가 말했거나 행했을 가능성이 낮은 경우, 검은색은 예수가 말했거나 행했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경우를 나타낸다.

예수 세미나는 그 결과가 대중에게 공개되면서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전통적인 기독교 신학에서는 예수의 말씀과 행적이 신앙의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에, 예수 세미나의 결과는 이러한 신앙에 대한 도전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반면, 예수 세미나는 역사적 비평 방법을 통해 예수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 신앙의 합리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데 기여한다는 평가도 있다.

주요 저서로는 《다섯 복음서(The Five Gospels)》, 《예수의 행적(The Acts of Jesus)》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