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디 워터스

머디 워터스 (Muddy Waters, 본명: McKinley Morganfield, 1913년 4월 4일 또는 1915년 출생 ~ 1983년 4월 30일 사망)는 미국의 블루스 음악가입니다. 그는 흔히 "시카고 블루스의 아버지" 또는 "현대 시카고 블루스의 아버지" 중 한 명으로 불리며, 어쿠스틱 델타 블루스를 전기가 가미된 도시 블루스로 전환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미시시피 주 클라크스데일 근처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미시시피 강 지류의 진흙탕 물(muddy waters)에서 놀다가 얻은 별명인 "머디"를 예명으로 삼았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였으며, 특히 로버트 존슨과 선 하우스 같은 델타 블루스 음악가들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1940년대 초, 민속학자 앨런 로맥스(Alan Lomax)에 의해 그의 어쿠스틱 연주가 녹음되면서 처음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943년 시카고로 이주하여 전기 악기를 사용하며 활동 범위를 넓혔고, 1950년대 체스 레코드(Chess Records)와 계약하며 전자기타를 중심으로 하는 강렬하고 리드미컬한 시카고 블루스 사운드를 정립했습니다.

머디 워터스는 "Hoochie Coochie Man", "Rollin' Stone", "Got My Mojo Working", "Mannish Boy" 등 수많은 명곡을 발표하며 시카고 블루스의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그의 깊고 울림 있는 목소리, 독창적인 슬라이드 기타 연주, 그리고 힘있는 밴드 사운드는 전 세계 음악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영국의 젊은 음악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으며, 롤링 스톤스(The Rolling Stones)는 그의 곡 "Rollin' Stone"에서 밴드 이름을 따왔습니다. 에릭 클랩턴, 지미 헨드릭스, 레드 제플린 등 수많은 록 및 블루스 음악가들이 머디 워터스를 자신들의 음악적 뿌리로 언급했습니다.

머디 워터스는 그의 업적을 인정받아 로큰롤 명예의 전당과 블루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블루스 음악의 상징적인 인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