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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아도깨비쥐

감비아도깨비쥐 (Gambian pouched rat, Cricetomys gambianus)는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대형 설치류로, 쥐과(Muridae)에 속하는 도깨비쥐속(Cricetomys)의 대표적인 종이다. 때로는 '아프리카 거대 주머니쥐'라고도 불리지만, 주머니쥐목(Didelphimorphia)에 속하는 주머니쥐와는 계통적으로 거리가 멀다.

특징

감비아도깨비쥐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뺨에 먹이를 저장할 수 있는 주머니를 가지고 있다. 몸길이는 25-45cm, 꼬리 길이는 35-45cm에 달하며, 체중은 1-1.5kg 정도이다. 털은 거칠고 짙은 갈색이나 회색이며, 배는 밝은 색을 띤다. 꼬리는 길고 거의 털이 없으며, 끝부분은 흰색이다. 시력은 좋지 않지만 후각과 청각이 매우 뛰어나 어두운 환경에서도 잘 적응한다.

분포 및 서식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널리 분포하며,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여 서식한다. 숲, 초원, 농경지, 도시 지역 등 다양한 곳에서 발견된다. 땅에 굴을 파서 생활하며, 주로 야행성이다.

생태

잡식성으로, 과일, 씨앗, 견과류, 곤충, 달팽이, 작은 동물을 먹는다. 뺨 주머니를 이용하여 먹이를 굴로 운반하여 저장한다. 번식력이 매우 뛰어나며, 일 년에 여러 번 번식할 수 있다. 임신 기간은 약 30일이며, 한 번에 1-5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인간과의 관계

감비아도깨비쥐는 일부 지역에서는 식용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또한, 뛰어난 후각을 이용하여 지뢰 탐지, 결핵 진단 등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지뢰 탐지견으로 훈련된 감비아도깨비쥐는 '히어로랫'(HeroRAT)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많은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로운 동물로 여겨지기도 한다.

위협 및 보전 상태

감비아도깨비쥐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지는 않지만, 서식지 파괴, 사냥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지역도 있다. 현재 IUCN(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 목록에 '최소 관심'(Least Concern) 종으로 분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