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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무신불입

민무신불입(民無信不立)은 백성이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존립할 수 없다는 의미의 고사성어이다. 《논어(論語)》 안연편(顔淵篇)에 나오는 말로, 공자(孔子)가 제자인 자공(子貢)과 나눈 대화에서 유래했다.

공자가 정치에 대해 묻는 자공에게 "식량을 풍족하게 하고[足食], 군비를 튼튼히 하고[足兵], 백성들이 믿게 하는 것[民信之矣]이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자공이 "부득이하게 셋 중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먼저 버려야 합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군비를 버려야 한다[去兵]."라고 답했다. 자공이 다시 "부득이하게 남은 둘 중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먼저 버려야 합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식량을 버려야 한다[去食]. 예로부터 사람은 죽음이 있었지만, 백성이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존립할 수 없다[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라고 답했다.

여기서 '민무신불립'은 백성의 믿음, 즉 국가와 통치자에 대한 신뢰가 정치의 근본임을 강조하는 말이다. 백성이 국가를 믿지 못하면 사회 질서가 무너지고 나라가 유지될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도 정부의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사회 안정과 발전에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