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돔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위치한 유명한 화강암 돔 봉우리이다. 봉우리 한쪽 면이 거의 수직 절벽이고 나머지 세 면이 둥근 형태를 이루어, 마치 돔을 반으로 자른 것 같다고 하여 '하프돔'(Half Dome, 반쪽 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프돔은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속하며, 요세미티 계곡의 동쪽 끝에 자리하고 있다. 해발 2,695 미터(8,842 피트)의 높이로, 요세미티 계곡 바닥에서는 약 1,444 미터(4,737 피트) 높이로 솟아 있다. 지질학적으로는 주로 박리 작용(exfoliation)과 과거 빙하 시대의 빙하 침식에 의해 독특한 형태를 갖게 되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가장 상징적인 지형 중 하나로 꼽히며, 숙련된 등반가와 등산객들에게 인기 있는 도전 코스이다. 특히 정상 부근에는 1919년부터 설치된 케이블 루트(Cables on Half Dome)가 있어 일반 등산객들도 강철 케이블을 잡고 정상까지 오를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케이블 루트는 여름철에만 개방되며, 안전을 위해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
하프돔은 요세미티 계곡의 다른 주요 봉우리인 엘 캐피탠(El Capitan)과 함께 국립공원의 주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