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부치 게이조
오부치 게이조 (小渕 恵三, 1937년 6월 25일 ~ 2000년 5월 14일)는 일본의 정치인으로, 자유민주당 소속 중의원 의원이었으며, 제84대 내각총리대신을 지냈다.
생애 및 경력
오부치 게이조는 군마현 나카노조정 출신으로, 와세다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1963년 중의원 의원 선거에 당선되어 정계에 입문한 이후, 총 12번 당선되었다. 그는 다나카 가쿠에이 파벌에 속하여 정치적 경력을 쌓았으며, 1970년대부터 여러 차례 각료를 역임했다. 특히, 미야자와 기이치 내각에서 내각관방장관을 맡아 '헤이세이' 연호 발표 당시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1998년,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의 사임 이후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되어 총리대신에 취임했다. 오부치 내각은 장기 불황에 빠진 일본 경제 회복을 위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고 금융 시스템 안정화에 힘썼다. 또한,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으며, 특히 한국과의 관계 증진에 기여했다.
총리 재임 기간
오부치 게이조는 총리 재임 기간 동안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규모 공공 투자와 감세 정책을 시행했다. 또한, 금융 부실 채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며, IT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기도 했다. 외교적으로는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발표하며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망
오부치 게이조는 2000년 4월 뇌경색으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던 중, 5월 14일 사망했다. 향년 62세였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모리 요시로가 후임 총리로 취임하게 되었다.
평가
오부치 게이조는 온화하고 신중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으며, 폭넓은 인간 관계를 통해 당내외의 지지를 얻었다. 그의 총리 재임 기간은 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과 한일 관계 개선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미흡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