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테만 전투
레이테만 전투 (Leyte Gulf Battle)는 제2차 세계 대전 중인 1944년 10월 23일부터 10월 26일까지 필리핀 레이테 섬과 인근 해역에서 벌어진 대규모 해전이다. 일본 제국 해군과 미국 해군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 간에 벌어졌으며, 일본 해군의 전력이 사실상 붕괴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레이테만 전투는 필리핀 탈환을 목표로 한 연합군의 상륙 작전을 저지하기 위해 일본 해군이 보유한 잔존 전력을 총동원하여 감행한 결전이었다. 일본 해군은 쇼1호 작전(捷1号作戦)이라는 작전명 하에, 4개의 함대를 투입하여 연합군 함대를 공격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연합군은 레이테만 해전에 대비하여 막강한 항공모함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고, 레이테 섬에 상륙한 병력 역시 일본군을 압도하는 규모였다.
전투는 크게 시부얀해 해전, 수리가오 해협 해전, 사마르 해전, 엔가뇨 곶 해전의 네 가지 주요 해전으로 나뉜다. 시부얀해 해전에서는 일본의 거대 전함 무사시가 격침되었으며, 수리가오 해협 해전에서는 일본 남방부대가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 사마르 해전에서는 일본 구리타 함대가 미국의 호위 항공모함 부대를 기습하여 큰 피해를 입혔으나, 결국 퇴각하였다. 엔가뇨 곶 해전에서는 일본의 미끼 함대가 미국의 항공모함 부대를 유인하는 데 성공했으나, 함대 자체는 전멸하였다.
결과적으로 레이테만 전투는 연합군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일본 해군은 주력 함대를 상실하고, 필리핀으로의 보급로가 차단되면서 전쟁의 주도권을 완전히 연합군에게 넘겨주게 되었다. 이 전투 이후 일본 해군은 더 이상 대규모 해전을 수행할 능력을 상실했으며, 이후로는 가미카제 특공 등 자살 공격에 의존하게 되었다. 레이테만 전투는 태평양 전쟁의 전환점이 된 중요한 해전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