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화마그네슘
수산화마그네슘은 화학식 Mg(OH)₂를 가지는 무기 화합물이다. 마그네슘 양이온(Mg²⁺)과 수산화 이온(OH⁻)으로 구성된다. 흰색의 고체 분말 형태이며, 물에는 거의 녹지 않는 약염기성 물질이다. 자연에서는 브루사이트(brucite)라는 광물 형태로 산출된다.
성질
- 물리적 성질: 흰색의 고체 분말이며, 특정한 냄새나 맛은 없다. 물에 대한 용해도가 매우 낮다. 결정 구조는 육방정계이다.
- 화학적 성질: 약한 염기성을 나타내어 산과 반응하여 중화된다. 예를 들어, 위산(염산, HCl)과 반응하여 염화마그네슘(MgCl₂)과 물을 생성한다. Mg(OH)₂ (s) + 2 HCl (aq) → MgCl₂ (aq) + 2 H₂O (l) 가열하면 비교적 낮은 온도(약 350°C)에서 분해되어 산화마그네슘(MgO)과 물을 생성한다. Mg(OH)₂ (s) → MgO (s) + H₂O (g) 이러한 열분해 반응은 수산화마그네슘이 난연제로 사용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다.
제조 수산화마그네슘은 마그네슘염 용액(예: 염화마그네슘, 황산마그네슘)에 수산화나트륨(NaOH)이나 암모니아수(NH₄OH)와 같은 강염기를 첨가하여 침전시키는 방법으로 생산된다. MgCl₂ (aq) + 2 NaOH (aq) → Mg(OH)₂ (s) + 2 NaCl (aq) 해수에서 마그네슘을 분리하는 과정에서도 얻을 수 있다.
용도 수산화마그네슘은 그 약염기성과 낮은 용해도 덕분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 의약품: 위산을 중화시키는 제산제로 사용된다. 또한 장의 수분 함량을 증가시켜 변비를 완화하는 완하제로도 사용된다 (흔히 '마그밀' 또는 '밀크 마그네시아' 등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 산업용:
- 난연제: 플라스틱, 고무, 종이, 섬유 등 다양한 소재에 첨가되어 난연성을 부여한다. 가열 시 물을 방출하며 흡열 반응을 일으켜 화염의 확산을 억제한다.
- 폐수 처리: 산성 폐수를 중화하거나 중금속 이온을 불용성 수산화물 형태로 침전시켜 제거하는 데 사용된다.
- 첨가제: 설탕 정제, 펄프 및 제지 공업, 비료 제조 등에서도 사용된다.
- 탈취제/제습제: 특정 제품의 성분으로 포함된다.
안전성 일반적으로 권장 용량을 지켜 의약품으로 사용하거나 산업용으로 취급할 때는 안전한 물질로 간주된다. 그러나 과다 복용 시 설사,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마그네슘이 체내에 축적되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