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PIVERSE

🔍 현재 등록된 정보: 58,654건

런던 맥주 홍수

런던 맥주 홍수는 1814년 10월 17일, 영국 런던의 세인트 자일스 교구에 있는 토트넘 코트 로드의 호스 슈 양조장에서 발생한 산업 재해이다. 높이 22피트(6.7m)의 거대한 나무 발효조 중 하나가 파열되면서 128,000 임페리얼 갤런(580,000 리터) 이상의 맥주가 순식간에 쏟아져 나왔다.

맥주는 양조장 벽을 무너뜨리고 뉴 스트리트와 그 주변 지역을 강타했다. 이 지역은 가난한 사람들이 밀집한 지역이었으며, 많은 집들이 지하실에 위치해 있었다. 맥주 홍수로 인해 두 채의 집이 완전히 파괴되었고, 다른 건물에도 심각한 구조적 손상이 발생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8명이다. 대부분은 지하실에서 맥주를 마시거나 그 근처에 있다가 익사하거나 부상으로 사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장례식을 구경하던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들은 갑작스러운 홍수에 휩쓸렸다.

이 사건은 당시 큰 충격을 주었으며, 양조장의 구조적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배상 청구 소송이 제기되었지만, 법원은 이 사고를 '신의 행위'(Act of God)로 판결하여 양조장에 책임을 묻지 않았다. 양조장은 상당한 재정적 손실을 입었지만, 결국 사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런던 맥주 홍수는 산업 재해의 비극적인 사례로 남아 있으며, 당시 런던의 빈곤과 열악한 주거 환경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후, 더 안전한 재료와 공학적 방법이 양조 산업에 도입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