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승전용차로

다인승전용차로 (多人數專用車路, High-Occupancy Vehicle lane, HOV lane)는 일정 수 이상의 승객을 태운 차량만 통행할 수 있도록 지정된 차로를 의미한다. 이는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며, 에너지 소비 및 환경 오염을 줄이는 데 목적을 둔다. 보통 고속도로나 간선도로에 설치되며, 차로 표지판이나 도로 표면에 "HOV", "2+", "3+" 등의 문구로 표시된다.

다인승전용차로는 일반적으로 출퇴근 시간 등 특정 시간대에만 운영되며, 해당 시간 외에는 일반 차량도 통행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적용 기준은 국가, 지역, 도로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2명 이상 또는 3명 이상 탑승한 차량에 한해 통행을 허용한다. 택시, 버스, 긴급 차량 등은 탑승 인원과 관계없이 다인승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되는 경우도 있다.

다인승전용차로의 효과는 교통량 감소, 통행 시간 단축, 대중교통 이용률 증가 등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단속의 어려움, 일반 차량 운전자의 불만, 차로 활용률 저조 등의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다인승전용차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영 시간 및 적용 기준 설정, 효과적인 단속 시스템 구축, 대국민 홍보 강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